위험수준 Class A

고리 1호기 전력공급 중단 : 비상디젤발전기 미작동

201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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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2012년 2월 9일(목) 20:34분, 고리 1호기 계획예방 정비기간 중, 외부 전원이 상실되었으나 비상 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아 전력공급이 중단되었고, 전원공급이 재기될 때까지 12분간 전력공급이 중단되었다. 사고발생 당시 취해야 할 비상발령, 관계기관의 보고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한달 넘게 조직적으로 은폐한 사건이다.

주요내용

사고 당시 고리 1호기는 발전기 보호장치 시험을 2월 8일부터 진행했다. 원래는 원자로에 전원을 공급하는 외부전원 3개 회선 중 2개가 정비를 마치는 11일에 해야 했지만 한수원은 작업 속도를 내기 위해 일정을 앞당겼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고 당일 발전기 보호계전기 시험 도중 외부전원 공급이 갑자기 끊겼다. 보호계전기는 낙뢰 등 비정상적 신호가 선로에 작용할 때 이를 감지, 전원을 차단하여 원전을 보호하는 장비이다. 전원이 차단된 것은 한수원 협력업체 작업원의 실수에 의한 것이었다. 이 실수로 전원이 차단되더라도 곧 바로 작동해야 할 비상 디젤발전기마저 돌아가지 않아 발전소 전원이 약 12분동안 들어오지 않았다. 당시 고리1호기는 2대의 비상디젤발전기 중 1대가 정비 중이었고 나머지 1대는 공기를 공급하는 밸브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전원 상실 때문에 펌프가 작동되지 않아 냉각수 순환도 이뤄지지 않았다.

규정에 따르면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 즉시 백색 비상경보를 발령하고 원자력안전기술원 주재원에게 이를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사건당시 근무한 발전팀은 모든 운전원 일지에 발전소 정전사건의 발생 및 복구일시 기록을 의도적으로 누락했다. 사건발생의 직접적 원인이었던 비상디젤발전기 기동실패 관련 사항도 시험관리대장 기록에서 빠졌다. 당시 발전소장 등 간부들의 결정에 의한 것이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2.10~2.11, 계획된 일정대로 핵연료 인출 등 정비를 계속 하였는데, 비상발전기 2대가 모두 운전 불가능한 상태에서 진행되었던 것이다. 고리1호기 운영기술지침서에 따르면, 최소한 1개의 외부전원과 1대의 비상디젤발전기가 운전가능한 상태에서 핵연료를 인출하여 이송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사건은 사고 한달 후 부산시의회 김수근 의원이 우연히 식당에서 원전관계자들이 정전사고가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이를 추궁하면서 드러났다. 그때까지도 한수원, 원안위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의미 및 과제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이 사건에 대하여 “전원공급이 중단된 것이 원자로 가동이 멈춘 계획예방정비기간 중이었다고 하더라도 원자로의 핵 연료봉에서 핵 붕괴는 계속 되고 있으므로 냉각기능 유지는 필수적이다”라며 “사용후 핵연료 저장소도 마찬가지로 냉각기능이 상실되면 후쿠시마 4호기 사고에서처럼 폭발사고와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전원공급 중단으로 원자로와 사용후 핵연료 저장소의 냉각기능이 12분간 멈춘 것”임을 강조하였다.

또한 “사고와 함께 보고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시스템이 부재한 것”이 더욱 큰 문제임을 지적하였다. 원안위 현장의 주재관은 물론 한수원, 원안위 조차 이 사실을 한달 넘게 모르고 있었으며. “사고 발생과 동시에 보고와 공개가 이루어져서 만약에 발생할지 모르는 사태에 관련당국과 인근 주민이 대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비밀에 부쳐진 것이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1주기를 즈음해서 여론이 나빠질까 우려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진상조사는 물론, 고리 1호기의 즉각 폐쇄를 요구하였다.

[고리 1호기 전원 상실 사고 일지]

- 2월 4일
계획예방정비 기간 시작.

- 2월 9일 오후 8시 34분
고리 1호기 발전기 보호계전기 시험 중 작업 실수로 외부전원 차단발생.
이후 비상 디젤 발전기 작동하지 않아 12분간 전원 상실.

- 2월 9일 오후 8시 46분
외부 전원을 수동으로 연결. 전원복구 (전원 상실시간 12분)

- 2월 11일
한국수력원자력, 원전무결점 운전을 위한 대책발표
고장 원인자에 대한 엄중문책, 품질 수준향상, 시스템 및 운영매뉴얼 보안등.

- 2월 29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전사고 안전개선대책 발표. 2015년까지 1조1천억원 투입예정.

- 3월 2일
사고 당시 지휘체계에 있던 정영익 고리 원자력본부장, 문병위 고리 제1발전소 소장 전보발령

- 3월 4일
계획 예방정비 종료에 따라 고리 1호기 발전 재개

- 3월 6일
이영일 고리원자력본부장, 한경수 고리제1발전소장 부임.

- 3월 9일
부산 시의회 위원, 고리 핵발전소 측에 “전원 중단 사고에 대해 알고 있느냐 문의”. 확인한 이후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

- 3월 10일
고리 1호기 발전 정지

- 3월 12일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지식경제부에 사고 내용보고

- 3월 13일
원자력안전위원회 현장 조사, 언론 공개.

- 3월 21일
원자력안전위원회 「고리 1호기 전력공급중단 관련 조사현황 및 향후대책」발표.

<참고자료>

Opis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
http://opis.kins.re.kr/opis?act=OPISMAIN

원전사건 등급평가 위원회, 고리 1호기 계획예방정비 중 소외전원상실 및 비상디젤 발전기 기동실패에 의한 교류전원 완전상실 등급평가 결과 - 2012. 4. 16.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고리 1호기 냉각기능 상실, 한 달간 은폐, 대형사고 예고 불법 저지른 한수원 처벌하고 진상조사 진행해야 - 2012. 3. 14.
http://energyjustice.kr/zbxe/index.php?mid=press&page=10&document_srl=108463

원자력안전위원회, 고리 1호기 전력공급중단 관련 조사현황 및 향후대책 - 2012. 3. 21.

헤럴드경제,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전정지, 고리 1호기 전원상실 사건 조사착수 - 2012. 3. 13.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20313000171

연합뉴스, 고리원전 전원사고 한달 은폐..늑장보고(종합2보) - 2012. 3. 13.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2/03/13/0200000000AKR20120313154300003.HTML

연합뉴스, 전원상실 12분..고리원전 어떤 상태였나 - 2012. 3. 14.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2/03/14/0200000000AKR20120314158900017.HTML

연합뉴스, 고리원전 정전 은폐 파문 '미스터리' - 2012. 3. 14.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2/03/14/0200000000AKR20120314167600003.HTML

국민일보, ’고리원전사고’숨긴 한수원 관계자 형사고발키로 - 2012. 3. 15.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gCode=all&arcid=0005919499&code=11151400

동아일보, ’고리원전 정전, 보고말라’당시 발전소장이 직접지시 - 2012. 3. 16.
http://news.donga.com/3/all/20120316/44806216/1

조선일보, 原電 6년차 대리(협력업체 직원)의 실수… “중단”외쳤으나 상황 끝 - 2012. 3. 19.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3/19/2012031900133.html

연합뉴스, 고리원전, 전력중단. 은폐에서 외부유포까지 - 2012. 3. 21.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2/03/21/0200000000AKR20120321097600017.HTML

연합뉴스, 고리원전, 총체적 난맥상이 빚은 결과 - 2012. 3. 21.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2/03/21/0200000000AKR20120321084100017.HTML

원안위, 고리 1호기 전력공급중단 관련 조사현황 및 향후대책 - 201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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